[골프장 캐디 총탄 피격 사건] 육군, 6월 중순 조사결과 발표

2020-06-02 12:05
군 총탄 인정되면 국가배상

군대 사격장 인근 골프장에서 캐디가 총탄에 맞아 다친 사건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육군본부는 2일 육군 31보병사단 군경찰이 맡은 담양군 골프장 캐디 총탄 피격 사건 조사 결과가 6월 중순께 나오면 광주에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군 사격 관련 여부,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군 사격장 관련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사격장 안전 대책 등 후속 조치와 피해자 보상 절차에 대해서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캐디 총탄 피격 사건은 지난 4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일 오후 4시 40분께 전남 담양군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 A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즉각 병원으로 이송된 A씨의 머리 안에서는 5.56㎜ 군용 실탄 탄두가 발견됐다. 골프장에서 1.7㎞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었고, 당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육군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사고 원인과 사격 전 경고 방송 규정 준수 여부, 안전 조치, 사격장과 골프장 간 거리 등을 조사 중이다.

육군 측은 "조사 결과 군 사격장에 날아온 총탄에 의한 사고 여부가 확인되면, 군 공무수행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인 만큼 국가배상 형태로 피해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프장으로 날아온 총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