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윤미향 기자회견, 의혹 해소에 불충분"

2020-06-01 11:19
"윤미향, 개인 계좌라도 공개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검찰 수사로 인해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윤미향 의원 개인 계좌 지출 내역에 대해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이번 일이 위안부 인권 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윤 의원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례 회견하시며 울분을 토하신 상황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윤 당선인은 본인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형사상 문제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 검찰수사와 법원 판결 확정까지 그 판단이 보류되지만, 정치적 영역은 다르다"며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이 이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고 사회적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인의 신속·성실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