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전 세계 구글 앱마켓 매출 1위

2020-06-01 10:15
3월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 1340만건... 1월 대비 15%↑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전 세계 구글 앱마켓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발생한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로,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계승했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현재 구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리니지2M으로 3411억원을 벌었다. 전체 매출의 약 47%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에 37억1000만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애플 앱마켓인 앱스토어에선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한 게임으로, 크래프톤이 텐센트로부터 IP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56% 증가한 3524억원에 달한 것도 이 로열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1분기 플랫폼별 게임 매출 순위[사진=앱애니 제공]


지난 3월 한국의 주간 평균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1340만건으로, 1월 주간 평균인 1170만건 대비 15% 상승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었으며,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3위는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4위는 넥슨의 ‘V4’, 5위는 4399의 ‘크래셔: 오리진’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약 123억건이 다운로드됐으며, 소비자 지출은 약 2% 증가한 약 1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는 주평균 약 12억건으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주 평균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 1월 대비 35% 증가했다.

앱애니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멀티플레이어 게임 앱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사진=엔씨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