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파스타·두부 앞세워 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
2020-06-01 08:09
올해 1Q 영업이익 7억원…이커머스 채널 매출 173% 급증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국 내 비대면 식품 구매가 늘면서 풀무원 파스타와 두부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크게 늘었다.
풀무원은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급증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이러한 편리함이 중국 소비자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갔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파스타는 풀무원이라는 브랜드를 중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각인시킨 첫 히트작”이라고 말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간편식 수요가 폭증하면서 파스타 매출도 크게 올라 중국시장에 풀무원이라는 네임밸류가 더 강화됐다”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핵심역량인 두부 역시 매년 약 60%씩 고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중국 ‘가공두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전역 두부 공급망을 갖춘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북경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했다. 이 가공두부 라인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포두부(脯豆腐), 백간(白干), 향간(香干)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제조한다.
포두부는 두부를 얇게 펴서 수분을 빼 쌈이나 면 형태로 먹는다. 백간은 치즈와 같이 단단한 식감이 나는 두부로 중국에서 간식으로 많이 소비된다. 향간은 백간에 향신료를 가미한 것으로 보통 마라(麻辣)를 많이 넣는다.
중국인은 일반적인 형태의 물포장 두부도 먹지만 가공두부를 더 많이 먹는다. 중국에서 가공두부와 일반두부의 소비시장 비율은 약 6대 4 정도로 추정한다.
두 대표는 “HMR은 냉장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두부는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이며 중국 식품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