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4일 개최, '이재용 사과' 후속 조치 나올듯
2020-05-31 14:44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후속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와 준법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 7개 관계사는 내달 4일 준법위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 사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보고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4세 경영권 승계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 시민사회 소통 강화 등을 언급했다.
지난 29일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고공 농성을 풀기로 약속하면서 합의한 것도 이 부회장이 약속했던 소통의 일환이다.
앞서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의미가 있지만 실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준법위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삼성그룹의 7개 계열사에 실천 방안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