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진단]조선 3사 1분기 수주물량 급감…"코로나+유가하락 콤보"
2020-05-28 08:00
올해 1분기 조선 3사의 수주가 연간 목표의 6% 이하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1분기 세계 발주량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은 연간 수주 목표의 5~6%선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합쳐 올해 총 178억달러(21조7872억원) 수주를 목표로 세웠지만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은 19척, 금액으로는 연간 목표치의 6.74%인 12억달러(1조4688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동안 연간 목표치 84억달러의 5.95%인 5억달러를, 대우조선해양은 72억달러 목표액 중 5.55%인 4억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절벽’은 선박 투자 급감에서 비롯됐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신규 선박 건조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한 5억5,000달러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