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안간힘
2020-05-28 06:51
쿠팡 물류센터 감염 연이은 발생에 부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선언
부천시가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 유행지역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위험도를 판단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시행된 생활 속 거리두기 이전으로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당분간 이어간다.
부천시가 집단감염의 직격탄을 맞은 원인으로는 쿠팡 측의 안일한 인식이 꼽힌다.
정부는 이번 쿠팡 사례와 관련해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증상이 나타난 이후 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점 등을 들어 ‘아프면 3~4일 집에서 머물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조금 더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이는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에서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지침의 철저한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적절하게 착용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고, 혹시 모를 지역사회의 감염을 차단하는 수칙의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