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디지털성범죄, 아동성착취 등 여성 폭력 피해자 구제 나서

2020-05-27 10:38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여성의전화와 협력. #ThereIsHelp 기능 제공

트위터가 여성 폭력 피해자 구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트위터는 27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한국여성의전화와 파트너쉽을 맺어 여성 폭력 피해자 구제를 위한 #ThereisHelp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트위터에서 여성 폭력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관 단체를 안내하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트위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폭력 사례가 급증하자 이를 예방하고 피해자가 관련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며 “해당 기능을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의 7개 국가에서 제공되며 향후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이번 기능이 적용되는 키워드는 트위터와 UN여성기구 아시아태평양지부가 선정한 각국의 파트너 기관이 협력해 선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여성협회 법률구조공단과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말레이시아는 여성원조기구, 여성운동연합, 필리핀은 여성 위기센터, 여성위원회, 태국은 파베나 재단, 사회지원센터, 싱가포르는 여성 행동연구 연합회, 베트남은 성·가족·여성과 청소년 지원연구센터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한국여성의전화가 협력해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아동성착취’ 등 직접적이고 연관성 높은 키워드를 구성했다.

김미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인권보호본부 본부장은 “여성폭력문제는 국민적 관심과 참여로 근절될 수 있는 만큼, 국민 소통 플랫폼인 트위터와의 연대는 폭력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또한 #ThereIsHelp 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채은 트위터코리아 공공정책 담당 상무는 “트위터는 다양한 주제의 소통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공간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과 소수자 관련 담론이 활발하다”며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관련 기관으로부터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트위터에서 IT 업계 최초로 여성 폭력 핫라인을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는 지속적으로 #ThereIsHelp 기능을 확대하며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자살 및 자해 위험 관련성이 높은 키워드 검색 시 한국생명의전화로 자동 안내하는 #ThereIsHelp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높은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질병관리본부로 자동 안내하는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