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美 캡슐커피머신 1위 업체 CTO 영입
2020-05-26 18:00
마크 최, 생활가전 선행개발팀장으로
신가전 개발에 속도…잠재수요 찾기
업계선 캡슐형 음료 시장 진출 전망도
신가전 개발에 속도…잠재수요 찾기
업계선 캡슐형 음료 시장 진출 전망도
삼성전자가 미국 캡슐커피 시장 1위 업체인 큐리그의 마크 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전격 영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캡슐커피 머신 등 소비자들의 잠재된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신(新)가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마크 최 생활가전 선행개발팀장(전무)을 영입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포드와 월풀을 거쳐, 큐리그에서 CTO를 역임한 바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마크 최 생활가전 선행개발팀장(전무)을 영입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 입사 전에는 포드와 월풀을 거쳐, 큐리그에서 CTO를 역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캡슐형 음료 진출 전망…모듈형 정수기 형태될 수도
생활가전 선행개발팀은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내부에 연구개발(R&D) 조직을 3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선행개발팀의 경우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 최초 무풍에어컨, 세탁 도중에 빨래 추가가 가능한 '애드워시' 드럼세탁기 등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히트작들도 선행개발팀이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캡슐형 음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최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40% 이상이 캡슐 커피 머신을 보유 중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15년 2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을 '모듈형 정수기' 형태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정수·냉수·냉온수 업그레이드 가능 정수기 판매' 안건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고 지난달 규제 샌드박스 사업 임시 허가를 받았다. 모듈형 정수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필요에 따라 정수기 기능을 선택해 조립하는 형식이다. 캡슐 커피를 이용 가능한 키트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신발 관리기, 화장품 냉장고…올해는 삼성도 新가전 '올인'
신가전 사업은 가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보급률이 높고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편인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 가전제품은 수요가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잠재된 수요를 발굴,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는 게 업계의 목표다.
LG전자는 신가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011년 'LG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당시에는 생소했던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 후발 주자들이 가세했지만 LG전자는 여전히 8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코드제로 A9'을 앞세워 무선 청소기 시장의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는 차세대 신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캡슐만 넣으면 발효부터 세척까지 수제맥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7월부터는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신가전 사업에 소극적이던 삼성전자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다양한 형태의 신가전을 내놓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CES 2020'을 통해 공개한 신발 관리기는 '슈드레서(Shoe Dresser)'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활용한 슈드레서는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고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제품이다. 와인이나 맥주, 화장품을 보관하는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 3종, 새로운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역시 출시가 임박했다.
생활가전 선행개발팀은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내부에 연구개발(R&D) 조직을 3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선행개발팀의 경우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 최초 무풍에어컨, 세탁 도중에 빨래 추가가 가능한 '애드워시' 드럼세탁기 등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히트작들도 선행개발팀이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캡슐형 음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최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40% 이상이 캡슐 커피 머신을 보유 중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15년 2조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을 '모듈형 정수기' 형태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정수·냉수·냉온수 업그레이드 가능 정수기 판매' 안건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고 지난달 규제 샌드박스 사업 임시 허가를 받았다. 모듈형 정수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필요에 따라 정수기 기능을 선택해 조립하는 형식이다. 캡슐 커피를 이용 가능한 키트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신발 관리기, 화장품 냉장고…올해는 삼성도 新가전 '올인'
신가전 사업은 가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보급률이 높고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편인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 가전제품은 수요가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잠재된 수요를 발굴,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는 게 업계의 목표다.
LG전자는 신가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011년 'LG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당시에는 생소했던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 후발 주자들이 가세했지만 LG전자는 여전히 8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코드제로 A9'을 앞세워 무선 청소기 시장의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는 차세대 신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캡슐만 넣으면 발효부터 세척까지 수제맥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7월부터는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신가전 사업에 소극적이던 삼성전자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다양한 형태의 신가전을 내놓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CES 2020'을 통해 공개한 신발 관리기는 '슈드레서(Shoe Dresser)'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활용한 슈드레서는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고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제품이다. 와인이나 맥주, 화장품을 보관하는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 3종, 새로운 브랜드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역시 출시가 임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