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정치]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사봉 누가 잡을까?… '의장단 구성 촉각'

2020-05-26 05:00
시의회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야당 의원 박용희, 이번에도 배제될까?
'김원식·이태환·안찬영' 시의원 의장석 도전… 5석 상설 상임위원장단 선출도 '주목'

2018년 구성된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임기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은 서금택 의장을 중심으로 안찬영 이영세 시의원이 각각 1·2부의장을 맡고 있다.

후반기 세종시의회를 이끌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단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은 재선 의원인 서금택·안찬영 시의원이 선출됐고, 여성 할당제 여론으로 이영세 시의원이 비례대표 초선이었지만 부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상임위원장단은 이재현 시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왔고, 행정복지위원장으로는 채평석 시의원, 산업건설위원장은 차성호 시의원, 교육안전위원장은 상병헌 시의원이 맡아왔다.

게다가 제21대 총선 출마로 시의원직을 사퇴한 윤형권 전 시의원이 맡아왔던 윤리특별위원장 선출도 관심사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중순께 구성된 후 곧바로 윤 전 의원의 사퇴로 위원장직이 공석이 돼 위원회만 유명무실하게 갖춰진 상태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다.

세종시의회는 18석의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17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민주당이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단에 재선의원으로 김원식·이태환·안찬영 시의원이 거론된다. 부의장단에는 유철규·박용희·이윤희·차성호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시의회 내에서 유일한 야당 의원인 박용희 의원은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이 없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서 제외돼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평의원으로만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상임위원장단은 윤리특별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뽑게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비상설 위원회라 상임위원장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을 장악한 이춘희 집행부와 이를 견제해야 할 시의원들이 모두 같은 당 소속이기 때문에 전반기 의정 활동은 사실상 집행부 이중대 또는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빈말은 아니다."라며 "의회 구성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그다지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독립된 의회로서 과감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제3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5석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