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지인 2명 확진…“강남역 주점‧노래방 방문” (종합)

2020-05-21 12:25
확진 간호사와 9일 모임…관련 확진자 총 6명
국내 확진자 총 1만1122명…지역발생 10명‧해외유입 2명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200명 넘어

지난 19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 중 1명의 지인이 전날에 이어 21일 추가로 양성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관련 전국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과 지인 접촉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간호사 모임에 참석한 지인 1명이 추가적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와 접촉한 2명에게서 확진이 됐다라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 2명 중 1명은 충남 서산시 거주자로, 감염사실이 전날 알려졌다. 충남 서산 확진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A씨와 친구 사이다. A씨 집에서 지난 9일 오후부터 1박 2일간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 간호사도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새벽까지 지인 등 남녀 5명과 강남역 인근 주점 홀릭스와 SBS노래방, 주점 악바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함께 머물렀던 지인 1명이 추가된 것이다. 

시는 병원 환자‧의료진과 그 가족·지인 등 접촉자 174명을 포함해 총 141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243명이 검사를 받았고, 총 835명이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 중이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확진 간호사 3명 외에 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2명 증가한 총 1만1122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69명 늘어 총 1만135명으로 완치율은 91.1%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6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75만947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만8089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지역에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2명이다. 이중 1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91명이며, 이중 내국인이 88.9%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4명, 인천 6명, 충남 1명이 추가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부터 2‧3‧4차 감염이 늘어나면서 인천시에서는 노래방 이용을 금지시켰다.

윤 반장은 “(이태원 클럽 사태가)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코인 노래방을 함께 이용해 2, 3차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어제도 코인 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며 “이 여파를 추정하기가 어려워 어제 인천시 5개구 66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