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부 학교 등교 재개..."국제 학교 시작으로 차례로 개학"

2020-05-20 20:27
홍콩 국제학교, 체온검사 등 예방에 만전

홍콩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홍콩 일부 학교가 20일부터 등교 개학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4개월 가까이 온라인 수업을 해온 홍콩 학교들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학교 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문을 연 학교는 해로우 홍콩 국제학교, 리포천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노르드 앙글리아 국제학교, 크리스천 얼라이언스 국제학교 등이다. 이번 주 안으로 53개 국제학교가 개학하고, 25일에 19개 국제학교가 개학할 방침이다. 

홍콩 현지 학교들은 27일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수업을 재개한다고 SCMP가 전했다.

이날 수업을 재개한 학교들은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체온 측정기와 손세정제 등을 배치했으며,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교실 내 책상 간격도 1m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다수 학교는 점심시간을 2회로 나눠 학생들이 서로 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사흘째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홍콩 보건 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105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1025명이 완치됐으며 27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하는 홍콩 스타벅스 매장[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