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0.8배 기록…주요국 증시중 최하위권

2020-05-19 17:03
PER 18.6배로 소폭 상승…주가 하락 영향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주가 수준이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산출한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 15일 종가 기준 0.8배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재무제표 기준 PBR인 0.9배보다 낮아진 수치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를 뜻한다.

거래소는 PBR 하락에 대해 "자본총계는 2018년보다 증가했으나 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PBR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의 PBR도 0.8배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3.3배), 일본(1.1배), 영국(1.4배), 프랑스(1.3배) 등 선진국 23개국의 증시 대표지수 평균 PBR인 2.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1.6배)을 비롯해 인도(2.4배), 브라질(1.4배), 대만(1.8배) 등 신흥국 26개국의 평균 PBR인 1.4배보다도 낮았다.

업종별로는 총 17개 업종 중 11개의 PBR이 1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유틸리티업종의 PBR이 0.22배로 가장 낮았고 은행은 0.28배에 그쳤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은 4.92배로 가장 높았고 미디어·엔터업종이 3.37배로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0.22배)과 POSCO(0.33배), KB금융(0.33배), 현대차(0.36배) 등의 PBR이 낮았다. 그러나 셀트리온(10.44배), 셀트리온헬스케어(8.55배), 엔씨소프트(6.61배)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피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년 10.8배에서 지난해 18.6배로 상승했다. PER은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수준을 뜻한다. 거래소는 최근 시총 감소폭보다 기업의 이익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시총은 최근 1년간 1387조원에서 1301조원으로 약 6.2%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 이익규모는 같은 기간 122조원에서 66조원으로 45.9%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3%로 2018년 2.1%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