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니 '달러 ETF' 돈 몰리네
2024-12-18 18:24
개인투자자 1440원 돌파 베팅
계엄 이후 수익률 2%~4%대
FOMC 내년 금리 향방이 변수
계엄 이후 수익률 2%~4%대
FOMC 내년 금리 향방이 변수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선을 위협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달러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선물 ETF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현재까지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과 'KODEX 미국달러선물'은 각각 2.50%, 2.51%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 지수 일간수익률 대비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각각 4.85%, 4.90%, 4.65%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에 각각 12억8551만원, 9715만원 담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2244만원, 9694만원 순매도했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중순 3.62%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4.39%까지 반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로 인한 미국 증시 쏠림 현상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에도 헌법재판소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은 탓에 환율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가결함으로써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이 원·달러 환율에는 하방 요인이지만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