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3 등교 예정대로 20일부터 시행한다"

2020-05-17 17:39
학생 분산 방안도 마련…학년별 격일, 격주 등교 방법도
시도교육청 및 각급 학교가 결정

박백범 교육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20일 고3의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시행한다. 학년별 격일 또는 격주 등교 등 학생 분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예정대로 20일 고3들이 등교 수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백범 차관은 “교사와 함께 진로나 진학에 필요한 상담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고3의 등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등교 이후 갑작스러운 밀집도 증가로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간주하고 학생들을 분산시킬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구체적인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학년별로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등교수업 초기 22일까지 ‘집중 방역 주간’을 운영해 본격적인 등교수업을 대비할 예정이다. 또 학교는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통해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 및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해 학교에 보고해야 한다. 고3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고3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감염자 발생 이후에 대책도 제시했다.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20일부터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증상 학생이 생길 경우 119를 통해 선별진료소도 이송할 예정이다. 또 해당 학교 학생들은 즉시 전원 귀가하고 해당 학교의 수업은 원격수업 체제로 바뀐다.

교육부가 고3의 등교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집계결과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전국 교직원과 학생들 51명 모두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838명 중 786명(93.8%)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