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색 입고 다른 성적...배선우 '선두'·박성현 '탈락'
2020-05-15 18:46
붉은색 비옷입은 두 선수
배선우, 132타 선두
박성현, 150타 탈락
배선우, 132타 선두
박성현, 150타 탈락
비가 내렸다. 붉은색 비옷을 입은 두 선수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짝수 해에 강한 배선우가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섰다. 적응에 실패한 박성현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배선우(26)는 15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R:6540야드·FR: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2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선우는 "15번홀에 우승자 보드가 설치돼 있다. 오늘 확인하니 38회 우승 했을 때 사진이 있었다. 두 번째 사진을 올리고 싶다"며 "버디를 많이 잡은 것보다 보기를 범하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싶다. 후반부에 축이 무너져서 샷이 왼쪽으로 말렸다.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배선우는 아웃코스 1번홀에서 2라운드를 출발했다. 시작부터 버디쇼가 시작됐다. 1번홀(파5)과 2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4)과 7번홀(파5)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전반 9홀 5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배선우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3) 세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막을 자가 없었다. 스코어카드에 보기 표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 18번홀(파4) 파로 홀 아웃한 그는 36홀 내내 보기 없는 깔끔한 라운드를 펼쳤다.
1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친 배선우는 이날 7타를 내리 줄이며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8언더파 136타를 때린 공동 2위 허다빈(22), 김자영2(29)와는 4타 차로 앞섰다.
사막여우 임희정(20)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고군분투했다. 34계단을 기어올랐다. 그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내리 잡아 7언더파 137타로 박현경(20), 현세린(19)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권으로 가장 크게 뛰어오른 선수는 유현주(26)였다. 외모보다 실력을 앞세웠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4언더파 140타로 김효주(25) 등과 나란히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3위에 빛나는 박성현(27)은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6개월의 공백이 크게 다가왔다. 이날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공동 118위에 위치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잘 안 풀렸다"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런 것 저런 것 시도하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만족할 만한 것을 얻었다. 스윙을 고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