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르, "코로나 이후 보험 상품…질병 예방과 관리에 중점"
2020-05-16 05:00
코로나 이후 보험 상품은 질병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스코르라이프 한국지점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 혹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더욱더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험시장의 주요 모델은 사망 혹은 암, 뇌 질환, 심장질환 등 중대한 질환이 걸리고 나서야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코로나 이후 상품 트렌드가 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와 같은 만성질환과 감염성 질환은, 우리의 생활환경과 패턴 그리고 평소 건강관리 및 위생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높은 전염성뿐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관련된 위험(Risk)이기 때문에 보험으로 보장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노동현 스코르라이프 북아시아 대표는 "거시적 관점에서, 정체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산업은 지속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보험업계에 연착륙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이 변수로 떠오를 수 있지만, 국민건강보험이 치료에 집중하는 만큼 민간 보험시장은 오히려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보험시장을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보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예방과 건강관리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는 보험소비자의 질병을 예방·관리해 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증진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보험의 가치를 ‘급부’에서 ‘경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런 시도 중의 하나가 바로 ‘건강보험’에서 ‘건강증진형 보험’으로의 전환이다. 그간 국내·외에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를 위한 시도는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건강증진형 보험’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외에도 건강증진 노력·결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체계 그리고 건강 상태의 주기적 점검이라는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야 하는데, 그 간 대부분 상품이 걸음걸이 수에 따른 리워드 제공이라는 단편적인 방식으로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코르 한국지점은 최근 현대해상과 1년여간의 상품 공동개발을 통해 ‘건강나이를 적용한 건강증진형 보험’ 인 내가지키는 내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증진 노력에 따른 보상의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건강증진형 상품특징 중 하나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즉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매 5년마다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그 결과인 건강등급에 따라 실제 나이가 아닌 건강나이로 보험료를 적용한다. “동일연령=동일 보험료”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한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은 ‘건강증진형 보험 최초로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유병자가 5년간 무사고를 유지할 경우 표준체로 전환해 줌으로써, 개인의 건강증진 노력 정도에 따라 큰 폭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이는 기존 표준체 대비 최소 1.5배 이상의 보험료를 내야 하는 유병자에게 ‘건강증진’과 ‘보험료 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더욱이, 동 상품에서는 가입자의 건강이 안 좋아진 경우 건강관리비용을 지급해 건강증진 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현대해상의 이번 상품은 건강증진형 보험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윤재동 스코르 상품개발 담당 이사는 "현대해상과 스코르의 건강증진형 상품 솔루션 개발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건강증진 노력·결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체계 그리고 건강 상태의 주기적 점검이라는 3요소를 고루 갖추면서도 각 요소 간 밸런싱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코르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향후 코로나 이후 보험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코르의 상품 솔루션과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보험소비자는 건강증진과 함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얻고, 보험회사는 위험손해율 개선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 보험시장 전반이 다시 한번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