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택시·트럭 공급 확대...시범사업 실시
2020-05-14 15:08
서울에 수소택시가 대거 늘어난다. 창원에서는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을 만나볼 수 있다. 공공부문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 보급 확산을 통해 수소경제 저변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를 비롯해 서울시 택시사업자 등과 5t 수소청소트럭,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2건을 각각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차와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창원지역에서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5t)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시범사업의 운행 결과를 분석한 후 이를 협력 당사자들과 공유해 내구성 향상 등 차량 성능개선에 나선다.
창원시는 올해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트럭 충전을 위한 대용량 충전소도 올해 말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시범사업 운행 결과를 토대로 차량 성능개선 작업을 맡는다. 산업부는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창원시에 투입되는 5t 청소트럭은 현대차와 부품 협력사,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해 개발한 차량이다. 1회 충전 시 시속 60㎞ 정속 주행 조건에서 599㎞(현대차 자체 시험·공차 기준) 운행할 수 있다.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시범사업에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 유창상운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참여한다. 대덕운수 및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시범운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확보한 데이터 기반으로 성능개선에 나선다.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1차로 10대가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에 10대가 추가됨에 따라 총 2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시에서 운행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18년에는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는 주로 고정된 노선을 반복 운행하기 때문에 충전인프라 관련 제약이 승용차에 비해 적고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다자간 협력은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