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대전①] 주먹밥·수산물…제품군 확장되는 간편식

2020-05-13 08:00
유명 맛집 메뉴도 HMR 출시
HMR 시장 2022년 5조 전망

[사진=각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정간편식(HMR)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수산물부터 주먹밥까지 다양한 간편식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11일 수산 원물의 맛과 식감을 살린 수산 간편요리 KIT(키트) 신제품 3종(골뱅이 물회용 레시피, 백합 된장찌개, 우렁 강된장)을 출시했다. 수산 간편요리 KIT 3종은 각각 골뱅이, 백합, 우렁을 주재료로 활용했다. 골뱅이 물회용 레시피는 골뱅이와 시원한 동치미육수, 실곤약을 특제 양념에 버무려 먹는 제품이다. 백합 된장찌개는 두부와 버섯 등 각종 야채와 백합살을 비법 육수에 넣었다. 우렁 강된장은 우렁과 두부, 된장이 어우러졌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HMR 제품의 간편함과 이색적이고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수산 HMR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식사 간소화’ 트렌드와 야식이나 간식을 즐기는 ‘4번째 식사(4th meal)’ 유행에 발 맞춰 편의형 먹거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출시한 ‘비비고 노릇노릇 구운 주먹밥)’은 밥 안에 맛있는 소를 꽉 채우고 철판에 구워 노릇노릇한 외관과 바삭한 누룽지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낱개 포장돼 보관과 조리가 편리하다. 불향 가득한 간장 양념 불고기를 고슬고슬한 밥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불고기’, 매콤한 김치볶음밥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담은 ‘김치치즈볶음밥’ 등 2종이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나선 것은 주먹밥과 같은 편의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일부 유통 경로를 통해 주먹밥 제품을 선보인 이후 간편한 아침 대용식과 아이들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판매 경로를 지속 확대하고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 특장점을 알리고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인천 맛집 ‘숭의가든’과 손잡고 전골식 소불고기 HMR을 출시했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 위치한 숭의가든은 1991년 오픈 이후 29년간 특제양념으로 재운 갈비, 불고기 등을 판매해 온 인천지역 대표 고기명가다. 전골식 소불고기 HMR은 숭의가든의 노하우를 담은 특제양념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의 육수를 더한 전골타입 서울식 옛불고기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 중 상위 등급인 ‘초이스’의 척롤을 0.8mm로 얇게 썰어 육질은 부드럽고 특제양념이 잘 베어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명 맛집과 협업해 여러 종류의 HMR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HMR 시장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 2017년 2조7400억원, 2018년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