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 비상…일부 재봉쇄

2020-05-12 20:10
싼민 구역 확진자 6명 발생에 집단 감염 우려에 당국 통제 나서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집단 감염으로 인한 지역 봉쇄가 풀린 지 한 달 만에 다시 일부 봉쇄에 처해졌다.

12일 중국 유력 일간지 북경청년보 등 외신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 둥시후구의 창칭거리 산민 구역을 지난 11일부터 14일간 다시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우한 지역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봉쇄된 뒤 지난달 8일 봉쇄가 해제됐었다.

이번 봉쇄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산민 구역에서는 지난 9일 1명, 10일 5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확진자의 경우 춘제(음력설) 이후 동네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후베이성 당국은 산민 구역 주민에 대해 봉쇄 기간 외부 출입을 제한했다. 식료품 등 생필품은 주민위원회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제공한다.

우한시는 또다시 집단 감염 위험이 발생하자 1000만 명에 달하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집단 감염으로 인한 재발에 대한 우려를 뿌리부터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한시 코로나19 방제 지휘부는 지난 11일 시 전역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 10일간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구와 거주지 등을 나눠 검사를 받아야 할 중점 인원과 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도 11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과 소식통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이 12일까지 세부적인 검사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당국은 우한시 둥시후 구의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 상향했다.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위험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CC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