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달 신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2년 가까이 위축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약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4월 중국 신차 판매량이 20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중국내 월별 신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2018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속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내 경제활동 마비 속 지난 2,3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비 각각 79%, 43% 급감하며 곤두박질쳤다. 

다만 4월에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 1~4월 누적 신차 판매량은 567만대로, 전년 동비 3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4월 들어 회복세를 보인 건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사태 진정세 속 곳곳의 봉쇄령이 해제되고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한 데다가, 각 지방정부마다 자동차 소비 촉진책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하반기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내 판매량이 4월 들어 호조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역시 비슷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