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86명…2차 감염자 23명

2020-05-11 14:22
이태원 클럽 방문자 63명
3차 감염은 아직 보고 안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이 63명, 이들로부터 2차 감염된 사람이 23명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3차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후 2시 10분 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태원 클럽 확진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추가 확진자가 1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86명으로 조사됐다”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86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클럽‧주점 등)을 방문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방대본은 개정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제8판)’을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말했다.

제8판에는 사례정의 중 코로나19 임상증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됐으며, 조사대상 유증상자에게는 적극적인 검사를 하도록 했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소실 또는 폐렴 등이며,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가족(동거인) 또는 동일시설 생활자가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해외에서 입국한지 14일 이내의 가족(동거인), 친구, 지인과 접촉한 경우’, ‘지역사회 유행 양상 고려하여 확진자가 발생한 기관 또는 장소 방문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또 유증상 확진자 격리해제 시 최소한의 경과기간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임상기준과 검사기준이 충족되면 격리를 해제했으나, 발병 후 7일이 경과해 임상기준과 검사기준이 충족되면 격리해제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