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늘자 어묵 소비 '쑥'…CJ제일제당, 리뉴얼로 시장 선점 노린다

2020-05-11 08:59
3월 어묵시장 매출 규모 363억원…전년比 30%↑
삼호 부산어묵·삼호어묵 오뎅한그릇 리뉴얼 진행

CJ제일제당은 '삼호 부산어묵'과 '삼호어묵 오뎅한그릇'의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CJ제일제당]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요리 소재인 어묵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어묵 제품 리뉴얼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삼호 부산어묵'과 '삼호어묵 오뎅한그릇'의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묵은 국민 반찬으로 불리며 지속적으로 소비가 늘면서 2015년 2800억원을 넘는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가정간편식(HMR) 제품 소비 증가에 따른 가정 내 요리 감소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후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무르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2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던 어묵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재택 근무, 온라인 개학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밥을 직접 해먹는 '집밥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어묵 시장 매출 규모는 약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다. 통상적으로 어묵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매출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985년 출시 이후 어묵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이끌며 시장 성장을 주도해온 만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으로 다시 한번 시장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리뉴얼된 '삼호 부산어묵 골-드'는 알맞은 온도에서 두 번 튀겨 부산어묵 특유의 노릇노릇한 외관을 구현했다. 연육 배합비를 최적화해 맛 품질을 개선, 정통 부산어묵의 맛을 살렸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또 삼호어묵 35주년을 기념해 패키지 디자인을 레트로(Retro) 콘셉트로 단장했다.

편의점 대표 용기형 제품인 삼호어묵 오뎅한그릇도 맛 품질을 끌어올렸다. 집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즐기는 오뎅탕에 무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어묵 5종과 곤약에 무를 추가했다.

리뉴얼을 기념해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에서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신제품 체험단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CJ더마켓이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삼호 부산어묵 골-드가 2180원(315g), 삼호어묵 오뎅한그릇은 2700원(360g)이다.

구계영 CJ제일제당 Sea&SoyFood팀장은 "집밥 확산 트렌드에 따라 어묵이 제대로 된 한끼 식사 및 건강한 요리 재료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