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③ 룸 서비스도 척척…명상 힐링까지
2020-05-11 08:06
코로나19에 존재감 커진 AI 스피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코로나 블루'로 지친 생활상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선보였다.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KT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선보인 AI 호텔로봇이다.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호텔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객실로 배달해준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동 211개 객실에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활용한 객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단순 반복 작업에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1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주로 심야(오후 10시~오전 7시)에 운영돼 투숙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투숙객이 많이 요청한 객실 용품은 생수, 수건, 슬리퍼, 칫솔, 보디워시, 샴푸 순이었다. 주로 요청한 시간은 밤 10~12시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누구를 향해 "아리아~ 마음 보기에서 힐링 명상 들려줘" 또는 "아리아~ 마음 보기에서 5분 명상 들려줘" 등으로 말하면 된다. 기능 작동 시 누구가 카테고리별 또는 시간별로 5~15분 분량의 명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 들려준다.
애초에 SK텔레콤 사내 구성원을 위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다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모든 일반 고객에게 개방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부, 지자체, 의료단체가 심리치료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누구 마음 보기 서비스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