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가족, 피해자에 사과없고 오히려 조롱만 "반성 없다"
2020-05-07 08:19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논란 피해자들이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가족들의 반성없는 태도에 지속된 소송을 선언했다. 심지어 마이크로닷(신재호)·산체스(신재민) 형제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 산체스가 엄마랑 한 번 찾아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돈이 없다더라. 마이크로닷이 성질을 팍 내면서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하더라. 딱 그러고는 돌아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법원에서 최종선고 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왔다.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딱 쳐다보고 째려보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 그랬다"며 "판결이 났고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먼저 사과부터 해야할텐데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 판결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넣을 거다"며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로닷·산체스 형제는 부모인 신씨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자 사과문을 올렸다. 사기 사건의 피해 사실이 알려진 지 일년 반만이다.
마이크로닷은 2일 인스타그램에 “아홉 분의 피해자분과 합의했으나 다른 네 분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부모님은 실형을 받았다”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전했다.
신씨 부부는 1·2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