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압록강대교 개통 '박차'

2020-05-04 08:15
신압록강 대교 공사 '재개'…아스팔트 부설작업 중

북한과 중국이 약 5년간 미뤄온 북·중 접경 지역의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해 최근 관련시설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신압록강 대교 공사를 재개했다. 앞서 4월 26일 촬영한 사진은 신압록강대교가 끝나는 지점에 도로 공사를 위한 트럭 등 장비들이 포착됐고, 도로는 모두 흙길이었다. 그런데 사흘 후인 29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아스팔트가 새로 깔린 모습이 확인된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북한 신의주시를 잇는 약 2㎞ 길이의 왕복 4차선의 거대한 다리다.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교역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약 2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했다. 기존의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고 있는 중조우의교(구압록강대교)는 1943년 지어져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리는 지난 2014년쯤 완공됐지만 북한의 공사비 부담 요구, 북·중 관계 악화, 국제사회 대북제재 영향으로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사실상 평양~신의주~단둥까지 고속도로가 뚫리게 된다. 북·중 교역의 70%가 이뤄지는 북·중 경제협력 상징도시인 단둥 지역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왼쪽) 4월 26일 촬영한 신압록강대교 모습. 사흘 뒤인 29일 촬영한 모습. [사진=중국 SNS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