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① 드라이브스루부터 온라인 여행까지...관광 트렌드 바뀌었다

2020-05-04 08:00

드라이브 스루 여행지로 손꼽히는 강릉 헌화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일상 생활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각 산업의 중심축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트렌드는 지금보다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열풍에 여행은 물론 여가 활동까지 멈춰 섰다. 하지만 '집콕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여행 수요는 다시금 꿈틀대기 시작했다. 다만 여행 방식은 코로나19 이전과는 상당 부분 달라졌다. 집 안에서 온라인 명상을 통해 '힐링여행'을 하는가 하면 '드라이브 스루'로 타인과 접촉 없이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이도 부지기수다. 

관광업계도 '언택트' 열풍에 가세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가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을 론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인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대신 2016년부터 운영해왔던 대면 체험 서비스는 일시 중단했다. 

에어비앤비는 양과 함께하는 명상(영국)부터 체르노빌의 견공들(우크라이나), 모로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요리(모로코) 등 그동안 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체험은 화상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된다.

에어비앤비는 이같은 온라인 체험을 통해 수백만명 이용자에게 흥미진진한 체험을 제공하고 판매자 수익에 도움을 준다는 구상이다.

호텔들도 '언택트' 서비스를 일반화하기 시작했다. 프런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 기기)를 도입하는 호텔도 늘었다. 이용자는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전화로 주문받은 식당 메뉴를 호텔 정문에서 차를 탄 고객에게 넘겨주는 '드라이브 스루' 상품도 내놓는가 하면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해 객실 배달 서비스를 하는 호텔도 있다.

언택트 트렌드는 코로나19 여파로 확산하기 시작했지만,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언택드 트렌드는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여행 기업들은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여행업계도 추세를 읽고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