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긴급사태 선언 연장 방침··· “전문가 의견 듣고 최종 판단”

2020-04-30 20:51

5월 6일까지 예정됐던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를 만나 긴급사태 선언 기간 연장 방침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현 상태로는 긴급사태의 전면적인 해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어느 정도 지구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장 대상 지역과 기간은 미정이다. 전문가 의견 청취 후 결정될 예정이다. 언론들은 긴급사태 연장 기간이 5월 말 또는 6월 초까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도쿄도 7개 도부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으며 지난 16일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열도 각지에서 외출 자제, 흥행 시설 이용 제한 등의 요청, 지시 등이 내려졌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1일 개최되는 전문가 회의에서 나오는 의견과 코로나19 상황을 확인한 후 긴급사태 연장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