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백만장자들은 '다음 저점' 기다린다

2020-04-30 16:06
"향후 1년간 글로벌 경기침체 이어질 것"

백만장자들은 다음 저점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는 3월 급하강을 딛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재개 움직임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전 등 호재에 힘입어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UBS는 2928명에 달하는 투자자들과 사업주 1180명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적절한 주식 투자 시기에 대한 설문을 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소 백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했거나 연간 수익이 백만 달러가 넘는 투자자 중 무려 61%가 현재 수준보다 5~20%가 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에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현재는 베어마켓이기 때문에 주식을 사들일 시기가 아니라고 답한 이도 16%에 달했다.

다만 23% 응답자는 지금도 여전히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뉴욕증시가 3월 최저점보다는 20% 이상 급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20년 최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고액자산가들의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경제는 2~3분기 사이에는 역대 최악의 경기 위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액자산가들은 장기적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라 폴리토 UBS 부사장은 “코로나19를 유럽이나 미국보다 일찍 겪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미국보다는 단기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절반은 주식 비중에 변동을 줄 생각이 없으며, 37%만이 추가로 투자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