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홀인원 총결산…29년간 ‘620번’·최다는 ‘말론’

2020-04-29 08:00
케어스 챌리지 통해 '기부'도

LPGA가 투어에서 나온 홀인원을 결산했다. 29년간 620번 나왔고, 최다 기록자는 말론이다.
 

LPGA 최다 홀인원 기록자 멕 말론[사진=LPGA 제공]


홀인원은 티샷을 홀인 시키는 것을 말한다. 스코어카드에 1이 적힌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투어에서 나온 홀인원을 총결산했다.

집계는 기록이 완벽한 1992년부터 시작된다. 총 홀인원은 620번이다. 대회당 최소 5번이 나온 꼴. 최다 기록 보유자는 멕 말론(미국)이다. 그는 9시즌 동안 8번의 티샷을 홀 컵에 때려 넣었다. 운만 좋았을까. 아니다. 투어 통산 18승(메이저 4승)을 쌓았다. 홀인원 횟수만큼 실력도 좋았다.

비키 퍼곤(미국)은 11시즌 동안 7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솔하임컵 유럽팀 주장을 맡은 카트리나 매슈(영국), 한나 그린을 키운 카리 웹(이상 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샤를롯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등은 6번 성공했다. 브리트니 린시컴과 모건 프리첼(이상 미국)은 홀인원을 성공시키고 5번 '펄쩍' 뛰었다.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코스는 어디일까. 단 5개의 코스에서 15번 이상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이중 마라톤 LPGA 클래식 대회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 위치한 하이랜드 미도우스 골프클럽에서는 23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특히 6번홀(파3)은 ‘홀인원 텃밭’으로 유명하다. 23번 중 8번이 이 홀에서 나왔다.

2위는 코닝 클래식 대회장인 미국 뉴욕주 코닝에 위치한 코닝 컨트리클럽이다. 이 코스에서는 총 19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공동 3위는 3곳이다. 콜롬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과 디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 트레스 마리아스 레지덴셜 골프클럽 등에서 15번 나왔다.

대회별 최다 홀인원 기록은 마라톤 LPGA 클래식이 23번으로 가장 많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22번, CP 위민스 오픈과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이 21번이다. 독특한 기록도 있다. 한 홀에서 두 번 성공한 사람은 단 두 명(타미 그린·나탈리 걸비스)이다.

1999년은 홀인원 '풍년'이었다. 총 37번의 홀인원이 집계됐다. 2위는 2001년으로 34번, 3위는 2014년으로 31번, 4위는 1997년으로 29번, 5위는 2019년으로 20번 기록됐다. 2019년은 20번 중 4번이 한 홀에서 나왔다. 그 홀은 마이어 LPGA 클래식 1라운드 15번홀(파3)로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으로 남았다.

기록과 환희도 좋지만, LPGA투어는 홀인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케어스 챌린지는 지난해 만들어진 채리티 프로그램이다. 선수들이 홀인원을 할 때마다 CME그룹에서 2만달러(2448만원)를 적립한다. 이 적립금은 세인트 쥬드 아동병원에 기부돼 어린 환우와 가족을 위해 쓰여진다. 지난해에는 32번의 홀인원을 성공해 총 64만달러(7억8336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올해는 총 8만달러(9792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