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2주년] 김연철 “한반도 뉴딜 ‘동해북부선 건설’,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첫걸음”

2020-04-27 11:32
27일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추진 기념식' 참석해 기념사
"접경지역서 평화경제의 꽃 피우는 첫걸음이 동해북부선 건설"
"동해북부선 건설, '코로나19' 위기 경제 활력넣는 한반도 뉴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동해북부선 건설이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의 첫걸음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등 남북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남북 정상의 약속을 다시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남북접경지역에서부터 평화경제의 꽃을 피우고자 한다며 그 첫걸음이 동해북부선의 건설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동해북부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해중부선, 그리고 이미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이 연결되면 마침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의 혈맥이 완성된다”며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동해북부선 연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이 펼친 뉴딜 정책처럼, 각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해 유효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그 과정 자체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 연결이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인정으로)동해북부선 연결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조기 착공을 위한 여건이 갖춰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동해북부선 건설을 통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도 드러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시절, 수많은 사람이 기차를 타고 당대 최고의 관광지였던 금강산을 찾았다. 특히, 1932년 동해북부선 고성 구간의 개통은 금강산 관광객의 빠른 증가로 이어졌다”며 “지금이라도 남북이 뜻을 모으면 우리 국민이 이곳 제진에서 기차를 타고 군사분계선 너머 북녘땅에 닿을 수 있다”고 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해 열차 시험 운행까지 실시한 바 있다.

정부는 남북 철도연결 사업 재가동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독자적인 남북 협력 구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본격적인 남북 철도협력과 개별관광,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보건의료 협력, DMZ(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한반도 산림 생태계 복원 등 남북이 함께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고 평화경제로 나아가는 여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및 관계 단체장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