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셀코리아'... 코스피서 외국인 비중 13개월만에 최저
2020-04-26 13:48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468조1744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271조1593억원)의 36.8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0일(36.69%) 이후 13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초 35∼36%대였던 이 비중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지난해 말부터 상승해 올해 2월 24일에는 39.3%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시총 보유 비율이 하락한 것은 외국인의 급격한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4일과 이달 17일 단 이틀뿐이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은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두 번째로 긴 순매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지난 2월 21일(종가 기준) 2162.84였던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1457.64까지 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후 코스피는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24일 1889.01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