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호텔신라, 20년 만에 1Q 영업손실 668억

2020-04-24 17:46
면세 부문서 490억의 영업손실 발생

호텔신라 CI. [자료=호텔신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66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번 영업손실은 호텔신라의 분기 실적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호텔신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 손실은 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영업적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행·관광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면세 부문에서 4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라면세점 시내영업점 및 공항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2%씩 감소했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투숙률 감소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었다. 영업손실은 178억원이다.

다만 호텔신라는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향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경우를 대비해 세계 1위 기내 면세점 '쓰리식스티' 지분 인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