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라임 돈줄' 김봉현…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2020-04-24 10:56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돈줄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뒤 24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받기위해 전날 입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옮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 현관에 선 김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라임 사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먼저 경찰은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경위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 자취를 감춘 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