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길리어드의 추락?' 어두워진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전망
2020-04-24 10:20
WHO 보고서 사전유출 "中서 상태개선 못 해...18명 중대 부작용"
길리어드 "참가자 적어 결론 도출할 수 없었다"...뉴욕증시 급붕괴
이달 중 공식 임상결과 발표 예정...경증환자 시험 결과는 다음 달
길리어드 "참가자 적어 결론 도출할 수 없었다"...뉴욕증시 급붕괴
이달 중 공식 임상결과 발표 예정...경증환자 시험 결과는 다음 달
가장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혔던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가 유출됐다. 길리어드는 즉시 반박 성명을 냈지만,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 사태 종식을 바라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동료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지금은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고 WHO는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다. 앞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혔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중 3상 실험을 다수 진행 중이다.
길리어드의 중국 임상시험은 237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158명과 가짜 약물(위약)을 제공한 79명의 병증 진행 상황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해당 약물을 투여한 환자의 사망률은 13.9%로 투약받지 않은 환자가 12.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WHO의 보고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거나 환자의 혈류에서 코로나19 병원체를 줄이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투약 환자 중 18명은 중대한 약물 부작용이 발생해 투약을 중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론은 앞서 16일 보도된 미국 시카고대학에서의 임상시험 결과와 상충한다. 당시 12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참가했고 이 중 113명이 중증환자였다. 렘데시비르 투약 결과 증상이 1주일 만에 빠르게 회복하고 단 2명만 사망하면서, 연구진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놨다.
해당 소식에 당시 길리어드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6% 넘게 폭등했고, 치료제 개발과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부추겨 뉴욕증시의 안정세도 불러왔다. 23일 FT의 보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지자 이날 장중 23874.86까지 치솟았던 다우지수는 400p(포인트)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며 가까스로 소폭 오름세를 지켜냈다.
이후 길리어드는 성명서를 통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성명서는 "해당 논문 초안이 부적절한 연구 특성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험 참가자가 적어 조기 종료했었기 때문에 확고한 연구 결과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는 이어 "우리는 WHO가 해당 연구에 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시험의 연구진은 아직 연구결과를 공개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다"고 WHO를 비판했다.
실제 길리어드의 주장대로 중국 중일우호병원 차오빈 부원장이 이끄는 2건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환자 수 부족으로 지난 16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앞서 17일 CNBC는 길리어드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공식 임상결과를 이달 중 발표하고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동료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지금은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고 WHO는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다. 앞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혔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중 3상 실험을 다수 진행 중이다.
길리어드의 중국 임상시험은 237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158명과 가짜 약물(위약)을 제공한 79명의 병증 진행 상황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해당 약물을 투여한 환자의 사망률은 13.9%로 투약받지 않은 환자가 12.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WHO의 보고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거나 환자의 혈류에서 코로나19 병원체를 줄이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투약 환자 중 18명은 중대한 약물 부작용이 발생해 투약을 중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론은 앞서 16일 보도된 미국 시카고대학에서의 임상시험 결과와 상충한다. 당시 12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참가했고 이 중 113명이 중증환자였다. 렘데시비르 투약 결과 증상이 1주일 만에 빠르게 회복하고 단 2명만 사망하면서, 연구진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놨다.
해당 소식에 당시 길리어드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6% 넘게 폭등했고, 치료제 개발과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부추겨 뉴욕증시의 안정세도 불러왔다. 23일 FT의 보도로 시장의 기대감이 무너지자 이날 장중 23874.86까지 치솟았던 다우지수는 400p(포인트)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며 가까스로 소폭 오름세를 지켜냈다.
이후 길리어드는 성명서를 통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성명서는 "해당 논문 초안이 부적절한 연구 특성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험 참가자가 적어 조기 종료했었기 때문에 확고한 연구 결과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는 이어 "우리는 WHO가 해당 연구에 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시험의 연구진은 아직 연구결과를 공개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다"고 WHO를 비판했다.
실제 길리어드의 주장대로 중국 중일우호병원 차오빈 부원장이 이끄는 2건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환자 수 부족으로 지난 16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앞서 17일 CNBC는 길리어드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공식 임상결과를 이달 중 발표하고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는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