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기간산업안정기금 적극 환영…유동성 확보 위해 후속 조치 신속하게"

2020-04-23 17:25
"기간산업 위기는 곧 수십만 일자리 위기"
"기업 자율성 극대화 방향 대책 마련해야"

정부가 7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제계는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20대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건의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건의문을 통해 "기간산업을 살리는 것은 지금 당장은 물론 우리 후손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기간산업의 위기로 전후방 산업인 기계, 철강, 전자 등은 물론 관련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으로 위기가 파급되고 있다"며 "우리 제조업의 근간은 흔들 뿐만 아니라 수십만 일자리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업 현장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산업은행법 개정, 기금채권 국가보증 동의안 처리 등 후속 조치가 이번 20대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원대상 업종과 지원규모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제상황, 산업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국가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경제계는 기업의 자율성과 정책효과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세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의 경영 위기는 기업 내부의 귀책 사유가 아닌 팬데믹에 의한 불가항력적 상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의 기업 지원 노력에 부응해 기업을 살리고 현재와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