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드라마부터 예능, 애니까지···장르불문 시즌제 열풍
2020-04-21 00:00
“형만한 아우의 탄생! 흥행가도 달리는 후속작들” 미스터트롯·킹덤·슬의생·신비아파트 등
시즌제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며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즌제는 장르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포맷으로 자리 잡아 시청률 보장 수표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CJ ENM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까지 전작보다 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적으로 트로트 돌풍을 일으킨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도 마찬가지다. 3월 말 11회에 35.7%의 시청률(닐슨코리아/유료가구/전국기준)로 역대 종편 프로그램 중 최고치를 달성하며 종영을 해 화제를 모았다. 이 기세를 몰아 최근 ‘미스터트롯’ 톱7이 출연하는 신규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은 여자 참가자 버전인 ‘미스트롯’에 이은 남자 참가자 버전의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미스트롯’도 최종회에서 18%대 시청률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끌었지만, ‘미스터트롯’은 이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와 출연진 간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CJ ENM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는 2014년 파일럿 ‘신비아파트 444호’로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 호러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신선한 장르와 소재로 주목 받았다. 2016년 ‘신비아파트: 고스트볼의 비밀’로 시작해 현재 세 번째 시즌까지 선보였으며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비아파트’ 첫 번째 시즌부터 시작된 팬덤 문화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더욱 탄탄해지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형성된 두터운 팬덤을 기반으로 뮤지컬, 영화, 외전 드라마, 게임 등의 장르로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2018년 종영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선보인 ‘슬기로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았으며,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합작품이기에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시즌제로 기획한 작품까지 다수 등장하고 있다. 시즌제는 구축된 세계관과 캐릭터, 장르적 매력, 인기 요소 등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이다. 여기에 팬덤 문화가 더해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기에 시즌제 열풍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