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교섭단체 논의할 상황 아니다...통합당 수습 우선”

2020-04-20 16:44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견제할 지 통합당과 논의해봐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아직 교섭단체르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수습이 되고 소통한 다음, 즉 선수습, 후소통한 뒤에 야당의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쪽(통합당)이 수습할 수 있도록 지켜보며, 마음으로 성원해줘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고, ‘코로나 정국’ 속에서 임시국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여당이 너무 많이 (당선)돼 굉장히 힘들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통합당과) 깊이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레대표 의석 47석 중 19석을 획득했다. 1석만 추가하면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교섭단체가 되면 21대 국회 원 구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선 논의, 정당 보조금 등에서 더 많은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전략적 판단 하에 별도 정당으로 존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원총회 참석하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