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北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속도…평안남도·황해도·라선시 격리자 '전원 해제'

2020-04-19 11:00
노동신문 "평양종합병원 기초 굴착 등 예정보다 9일 앞당긴 6일 마무리"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며 보건부문 성과내기는 물론 내부 결속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정면돌파전의 기상을 알려거든 여기로 오라’는 기사를 통해 당의 사상과 정책을 담은 표어, 벽보 등 직관선전물을 활용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공개된 건설 현장에는 50여점의 표어, 10여점의 선전화, 300여개의 이동속보판, 300여개의 붉은기가 걸렸다. 아울러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이는 훌륭한 건축물들을 더 많이 일떠세우자’,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 결심하시면 우리는 한다’ 등의 선전구호가 포착됐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의 기초 굴착과 박토(剝土) 처리는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방위적인 독려’ 덕분에 당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계획했던 작업이 9일 앞당겨진 지난 6일에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평양종합병원의 완공을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끝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이례적으로 공개 연설을 하고 직접 착공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도 눌렀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올해 보건부문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7.4% 확대하고,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국 각지에 격리했던 주민들 가운데 평안남도, 황해도, 라선시 격리자들을 전원 격리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선중앙방송은 “각지에서 주민들에 대한 위생선전과 의학적 감시가 계속 강화되고 의학적 감시대상자 해제 사업도 규정에 맞게 따라서고 있다”며 격리자들의 격리 해제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격리 해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전국 격리자 규모가 2280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언하고 3개월째 이를 가동하고 있다. 또 여전히 ‘확진자 0명’을 주장하며 북한이 ‘코로나19 청정지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보도했다. 굴삭기들 앞으로 당의 사상과 정책을 시각적으로 담은 표어, 벽보 등 직관선전물이 펼쳐져 있다.[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