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희비 엇갈린 P2P금융업체…어니스트펀드·투게더핀딩 '흑자 전환'

2020-04-17 15:18
테라펀딩·8퍼센트·렌딧, 순손실 규모 확대

국내 5대 P2P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테라펀딩과 8퍼센트, 렌딧은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어니스트펀드와 투게더핀딩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주요 P2P금융업체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부문 1위 업체인 테라펀딩(법인명 테라핀테크)는 지난해 34억3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70%(14억1500만원) 커졌다.

8퍼센트(법인명 에잇퍼센트대부)는 지난해 4억4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171%(2억8300만원)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 전문 업체인 렌딧(법인명 렌딧소셜대부)도 순손실이 17억6200만원에서 27억6200만원으로, 57%(1억원) 늘어났다.

테라펀딩은 영업손실 규모는 260%(13억7200만원) 축소됐으나, 영업외비용이 324%(23억8800만원) 증가하며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자비용이 432%(3억8900만원) 급증했고, 지분법손실 규모가 367%(9억원) 늘어나며 영업외비용 규모를 키웠다.

8퍼센트는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영업외이익은 순손실로 전환됐다. 지난해 8퍼센트의 영업순손실 액수는 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1억7800만원)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2018년 5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렌딧은 확대된 영업손실 규모만큼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렌딧은 27억8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8%(10억2200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어니스트펀드(법인명 어니스트펀드)와 투게터펀딩(법인명 투게더대부)은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어니스트펀드는 2018년 20억9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억49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투게더펀딩도 같은 기간 1억5100만원 순손실에서 4억2400만원 순익으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