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증설’ LG화학, 오늘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200명 급파

2020-04-17 03:04
폴란드 정부 승인한 귀국 특별기편 이용...연내 생산규모 70GWh로 확대

LG화학이 오늘(17일)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필요한 인력 200여명을 보낸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현지 공장 증설을 멈출 수 없어 이날 오전 교민 수송 특별기편으로 급파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폴란드항공(LOT) 특별기편으로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200여명의 인력을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증설 현장에 파견한다.
 

LG화학 폴란드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해당 비행편은 지난 15일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바르샤바 공항을 출국, 한국 교민을 수송하는 특별기로 폴란드 정부가 승인한 특별기다. LG화학 관계자들은 폴란드 정부의 허가를 받아 17일 폴란드로 귀국하는 비행편을 이용하게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을 일제히 중단한 폴란드 정부가 귀국 비행편을 허가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조치다. LG화학이 현지 업계에 미치는 기여도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늘어나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조립공장(부지 면적 22만3000㎡) 매입까지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LG화학은 연간 15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의 생산 규모를 올해 말까지 70GWh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