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학원 들어서는 올해의 대학은?

2020-04-16 16:47
UNIST, 연세대, 한양대 3개대 선정...190억 지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퍼스 전경. UNIST는 연세대, 한양대와 함께 AI대학원을 올해 설립한다. [사진=유니스트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세대, 한양대 등 3개 대학이 올해 인공지능(AI) 대학원 지원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인공지능 대학원 설립 대학으로 3개 대학을, AI융합연구센터로는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 등 4개 대학을 뽑았다.

이들 대학이 AI대학원을 설립하게 돼 AI 핵심 기술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고급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최대 10년간 190억 원의 국비지원도 받게 된다.

AI 연구를 신규 중점추진 분야로 선정한 UNIST는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대학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울산시도 AI연구중심 혁신도시로 이름을 얻기 위해 2024년까지 27억 원의 시비 지원을 약속하는 등 AI 대학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UNIST는 이번 AI 대학원 설립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교육을 제공, 지역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핵심 분야 문제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UNIST AI대학원은 세계 10위권의 AI 연구실적과 10억 달러 가치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AI대학원 유치 총괄책임을 맡은 노삼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UNIST는 전체 교원의 30% 이상이 AI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AI 핵심 분야 국제학회 논문발표 실적도 국내 4위 수준으로 우수하다"며 "준비된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은 물론 동남권 전체의 AI 기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AI대학원은 2020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AI 교육을 진행하는 교원의 비율을 50%까지 늘여갈 계획이다.

연세대는 현재 8명인 AI전임교원을 2024년까지 18명으로 늘리고 AI학과를 신설하면서 AI데이터센터, AI융합연구원 등을 함께 설치해 전교생에게 AI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AI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연세대 지주회사를 통해 AI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양대는 AI전임교원을 현 14명에서 2024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AI대학원, 연구원, AI솔루션센터, SW·AI융합교육원 등 4대 기관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특화 교육·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논문, 특허 등 연구과정을 석·박사들이 주도적 진행할 수 있도록 창의 자율연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AI인재 육성을 위해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기원,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을 AI대학원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