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안 논란 ‘줌’ 사실상 금지령... 네이버·구글·MS 반사이익 기대
2020-04-16 15:24
과기정통부 "보안 검증 원격회의 서비스 보급 확대하겠다"
교육부, 보안 취약 영상회의 앱 사용 자제 권고
교육부, 보안 취약 영상회의 앱 사용 자제 권고
정부가 화상회의 앱 ‘줌(Zoom)'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자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과 대만, 독일에선 이미 ‘줌 금지령’이 내려졌다. 관련 업계는 줌의 확장에 제동이 걸리자 경쟁사인 네이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보안이 검증된 화상회의 서비스·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산 원격회의 서비스 보안 점검 지원 △중소·영세 서비스 보안컨설팅 지원 등을 내세웠다. 과기정통부는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은 ‘보안’이라며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근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진 줌을 의식해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도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발표한 10대 안전수칙에서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 또는 웹은 사용하지 않거나 보안패치를 한 후에 사용하기’를 명시했다. 교육부가 줌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보안 이슈가 불거진 줌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줌에 대한 여러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교육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의 원격회의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에서만 320만건이 다운로드됐다. 같은 기간 구글(120만건)과 마이크로소프트(70만건)의 원격회의 서비스 다운로드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약 1000만명이던 줌 이용자 수는 지난달 2억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제3자가 원격회의에 무단 침입해 회의를 방해하는 ‘줌 폭탄(Zoom bombing)’이 큰 문제로 지적됐으며, 회의 주최자가 참여자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능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의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해주는 유료 기능의 경우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줌의 원격회의 데이터가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거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줌 금지령’에 나선 국가와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상원 의회는 줌을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으며, 대만 정부는 공공기관이 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독일 외교부도 직원들에게 개인 PC에서만 줌을 사용토록 권고했다.
국내에서 줌 사용을 금지하는 기조가 계속 확산되면 경쟁사인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네이버밴드로 온라인 개학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형 SNS 서비스인 네이버밴드는 출석 확인과 영상별 진도 확인, 과제물 등록, 라이브 방송 기능을 지원해 많은 학교가 채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구글 클래스룸은 쌍방향 수업을 지원해 줌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제한된 멤버들만 참여할 수 있어 불특정인에게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보안이 검증된 화상회의 서비스·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산 원격회의 서비스 보안 점검 지원 △중소·영세 서비스 보안컨설팅 지원 등을 내세웠다. 과기정통부는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은 ‘보안’이라며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근 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진 줌을 의식해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도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발표한 10대 안전수칙에서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 또는 웹은 사용하지 않거나 보안패치를 한 후에 사용하기’를 명시했다. 교육부가 줌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보안 이슈가 불거진 줌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줌에 대한 여러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교육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의 원격회의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에서만 320만건이 다운로드됐다. 같은 기간 구글(120만건)과 마이크로소프트(70만건)의 원격회의 서비스 다운로드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약 1000만명이던 줌 이용자 수는 지난달 2억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제3자가 원격회의에 무단 침입해 회의를 방해하는 ‘줌 폭탄(Zoom bombing)’이 큰 문제로 지적됐으며, 회의 주최자가 참여자들이 회의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능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의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해주는 유료 기능의 경우 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줌의 원격회의 데이터가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거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줌 금지령’에 나선 국가와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상원 의회는 줌을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으며, 대만 정부는 공공기관이 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독일 외교부도 직원들에게 개인 PC에서만 줌을 사용토록 권고했다.
국내에서 줌 사용을 금지하는 기조가 계속 확산되면 경쟁사인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네이버밴드로 온라인 개학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형 SNS 서비스인 네이버밴드는 출석 확인과 영상별 진도 확인, 과제물 등록, 라이브 방송 기능을 지원해 많은 학교가 채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구글 클래스룸은 쌍방향 수업을 지원해 줌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제한된 멤버들만 참여할 수 있어 불특정인에게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