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를 준비하는 기업들] ④ 시스코, 웹엑스 이용량 2배 증가... "언택트 시대 핵심은 보안"

2020-04-13 08:02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함께 전 세계 영상회의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시스코 웹엑스의 이용량이 급증했다. 3월 웹엑스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3억2400만명이며, 이들이 총 7300만건의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하루 최대 영상회의 사용량도 420만건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3일 시스코가 전 세계 기업, 정부, 교육기관이 웹엑스를 활용해 온라인 회의와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웹엑스의 이용량은 아태 지역에서 3.5배, 북미 지역에서 2.5배, 유럽에서 4배 늘어났다.

시스코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인 웹엑스를 일정 부분 무료로 공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기업의 경우 최대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웹엑스 미팅을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개인과 소규모 조직(학교)은 온라인 무료 계정 신청을 통해 최대 100명이 한군데 모일 수 있는 웹엑스 미팅을 기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웹엑스의 3월 신규 가입자 수는 24만명에 달했고, 웹엑스 이용 시간 역시 140억분을 기록해 2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시스코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보안이다. 시스코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코로나19를 주제로 하는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있다. 영상회의 서비스의 잠재적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사용자의 앱과 데이터를 노리는 각종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영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앞서 보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스코는 이용자들이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10일 시스코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9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시스코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시스코 보안팀은 원격근무로 인한 기업들의 보안 지원 요청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협업 솔루션 도입이 촉진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잠식된 후에도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단 현 트렌드를 유지하며 원격 근무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원격 근무 시 데이터 보호,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등 보안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시스코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원격 근무 문화가 자리 잡도록 기여하는 데 초점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스코 웹엑스.[사진=시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