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봉준호를 만나다'…KT '아트무비살롱' 론칭

2020-04-16 13:37
연말까지 200여편의 독립·예술영화 선봬

4월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무료 상영하는 독립영화 '동경'의 윤웅대 감독(왼쪽 첫 번째), 이해선 주연배우(가운데)가 장예인 아나운서와 영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독립영화와 주류산업 간 좋은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한국영화산업 진흥에 힘써온 KT는 '제2의 봉준호를 만나다'라는 모토를 내세운 독립영화 전용관 '아트무비살롱'을 고객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KT는 16일 올레 tv 독립영화 전용관 아트무비살롱을 론칭하고, 인터넷TV(IPTV)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트무비살롱은 KT가 독립영화 저변 확대를 위해 국민들이 다양한 독립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용관이다. 이달의 테마에 맞춰 매달 30여편씩 연말까지 200여편의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히든픽처스'가 선정한 독립영화 연 50여편이 포함되는데, KT는 유료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해당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히든픽처스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이 함께하는 독립·예술영화 온라인 유통지원 사업으로, 숨어 있는 좋은 작품을 발굴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또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 있는 '정동1928 아트센터'에 오프라인 상영관을 열고 연말까지 월 2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해당 상영관은 매일 오후 12시와 3시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상영작은 대한민국 대표 독립·예술영화 배급사 '씨엠픽쳐스'에서 제공한다. 4월에는 벚꽃 시즌에 맞춰 사랑의 추억을 되살려줄 독립영화 '동경', '아직 지나지 않는 여름'을, 5월에는 가족을 테마로 한 독립영화 2편을 상영한다.

아울러 KT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영화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무관객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무관객 상태의 영화 상영관에 감독과 배우가 직접 등장해 연출 의도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올레 tv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올레 tv 아트무비살롱을 통해 실험적인 주제를 담은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가 많은 영화 관객들과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며 "KT는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사업자로서 한국영화의 근간이 될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