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와 달라지겠다"...민주당, '일하는 국회' 강조

2020-04-16 10:44
이해찬 "'일하는 21대 국회 마음에 새겨"
"재난지원금 위한 추경 신속처리" 당부
이낙연 "무섭고 무서운 책임감 느낀다"
"文 정부 국정과제 구체적 성과 내겠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여당 인사들이 통합하는 자세로 국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여야 간 대립으로 '일 안 하는 국회'라는 낙인이 찍힌 지난 20대 국회와는 달리 이번 21대 국회는 진영 간 통합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일하는 국회' 마음에 새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제 21대 국회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를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마음속에 새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163석을 확보,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비교해 79석 앞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에게 깊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거 결과를 보면 선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짐을 한가득 싣고 넓은 바다로 향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국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국난을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서민 생계,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위기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자들에게는 "지금 민주당은 더 정신을 바짝 차릴 때"라며 "국정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더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선거에 임할 때 가졌던 진실, 성실한 자세, 절실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선거 결과와 별개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임시국회에서 20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게 참여해달라. 민주당도 겸허한 통합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응은 단 한시도 허비할 수 없는 중대한 책무"라며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당장 국회가 국민께 약속드린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한 세월호 참사가 이날로 6주기를 맞은 데 대해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세월호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무섭고 무서운 책임감 느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또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대해 "국민의 지엄한 명령대로 코로나19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민께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면서 크나큰 책임을 안겼다. 무섭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현실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고 진척되도록 차분하지만 확실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종로구민께 감사드린다. 민주당과 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