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 특위, '한동훈 책임론' 일축...조정훈 "패배 책임은 尹·韓 둘 다 있어"
2024-05-17 16:54
정영환 "한동훈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는 17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관련 평가를 위한 회의를 열고 당내 제기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총선 책임론'을 일축시켰다.
22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인재영입위원을 맡았던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백서의 승패도 특정인이 가진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질을 당이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가 가진 자질의 우열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자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문장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클수록 책임이 많다는 건 상식의 영역"이라며 "한 전 위원장 책임이 있고, 대통령실 책임이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총선백서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자기 역할을 마다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확실한 흥행 카드는 한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그 양반이 책임 있으면 나도 100% 책임 있는 것이고, 윤 대통령도 책임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감쌌다. 정 전 위원장은 또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 만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