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이카, 대구·경북 장애인아동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

2020-04-14 11:03
긴급키트 전달·심리상담·반찬배달·건강점검 등 지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들에 긴급키트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코이카 네트워크를 활용, 개발도상국에서 함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는 보건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시민사회파트너들과 함께한다.

코이카는 우선 이날 밀알복지재단과 협업해 대구·경북지역 장애아동 가정 및 취약계층 약 500가구를 대상으로 마스크 등 방역물품 및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으로 구성된 '힘내요 키트'를 지원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코이카와 필리핀, 네팔, 케냐 등에서 장애인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파트너기관이다.

 

코이카 임직원들이 지난달 9일 대구·경북 지역에 성금 2000만원과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전달하면서 촬영한 단체 사진. [사진=코이카]


코이카는 또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인 '플랜코리아'와 대구·경북 지역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위생용품과 생계 물품을 담은 긴급구호키트를 제작해 필요로 하는 약 418여 가구에 전달하고 긴급 생계비 및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모로코에서 결핵 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보건 분야에 특화된 단체인 '글로벌케어'와 함께 대구지역의 취약계층 약 6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구호 물품과 반찬을 비대면으로 배달하는 동시에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활동을 시행한다.

코이카는 또한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국내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안정 정책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지원대상과 지역을 확대한다.

이번 구호 사업에 함께하는 밀알복지재단의 정형석 상임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시설 휴관도 길어지며 취약계층의 생활도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국제개발협력 파트너들과 국내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이카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이자 공공기관으로서 한국 사회가 포용, 연대, 격려하는 사회로 한 단계 발전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지난달 9일 대구·경북 지역에 임직원 성금 2000만원과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아울러 성남시 취약계층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해외 입국 교민 등을 위한 임시생활 시설로 자체 연수센터를 개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