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FDA 사전승인' 국내 업체 진단키트 60만개, 오늘 미국行

2020-04-14 08:40
외교부 "한국산 진단키트, 14일 미국 수출"
"미 FDA 사전승인 획득 업체 세 곳 중 두 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내 업체 두 곳이 생산한 진단키트가 14일 미국으로 공급된다. 이 두 업체는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획득한 업체들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 두 업체가 생산한 진단키트가 이날 오후 미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오후 비공식 브리핑에서 "2개 업체 제품이 14일 화물기를 통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 제약회사 '애벗 래버러토리스'의 코로나19 5분 진단키트를 상자에서 꺼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물품은 미국 연방정부가 조달하는 것으로,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메릴랜드주로 이송된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방재청(FEMA)을 인용,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75만개의 진단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FEMA가 지난주 한국 진단키트 제조업체들과 75만개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CNN은 전했다.

1차분인 15만개는 지난 주말 미국에 이미 배송됐고, 나머지 60만개는 15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FEMA는 또한 "진단키트들은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시설에 보관하고, 긴급한 수요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간 통화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한 후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FDA 사전 승인을 획득해 수출이 가능해진 바 있다.

이후 이들 업체 세 곳은 모두 최근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 짓고 물품 운송을 본격 준비해왔다.

나머지 한 개 업체 물품의 경우 미국에 있는 대리점을 통해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공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