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본선 3차전 8월 연기

2020-04-13 09:15
中4, 韓1, 日1 생존
박정환 9단 고군분투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가 8월로 연기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정환 9단이 홀로 남았다.
 

대국 중인 박정환 9단(왼쪽)과 당이페이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 삼국지(한·중·일)라 불리는 단체전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이 5월에서 8월로 연기를 거듭했다.

종전 일정은 지난 2월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범유행) 선언으로 5월 5일로 1차 연기를 발표했다.

대회 조직위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확산세가 줄지 않자 이날 8월로 다시 미뤘다. 3국(한·중·일)이 합의한 일정은 8월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이며, 장소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호텔이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3차전은 중국 4명(커제·판팅위·미위팅·셰얼하오 9단)과 한국(박정환 9단)과 일본(유타 9단) 각각 한 명씩 생존해 있다.

본선 3차전 첫 대국인 본선 10국은 박정환 9단과 유타 9단의 한·일전이 치러진다.

이날 한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해(100명 이하)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일본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해(500명) 유타 9단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농심신라면배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끊김 없이 20회를 이어왔다. 이 대회는 지난 2005년 이창호 9단이 고군분투하며 본선 10국부터 14국까지 5연승을 거둔 '상하이 대첩'으로 유명하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